사회화 교육에 대한 두 가지 오해
사회화 교육이 잘된 강아지는 처음 보는 사람이나 동물을 봐도 짖지 않으며 낯선 곳에서도 곧잘 적응한다. 미용 매너가 좋고 매일 해야 하는 양치질이나 빗질에도 거부감이 없다.
사회화기 지난 강아지, 사회화 교육 할 수 있을까?
동물메디컬센터W 최갑철 원장은 “사회화 교육의 황금기는 생후 3~12주 사이다. 외부 자극 대부분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시기이며, 이때 경험한 것 대부분이 삶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.”라고 말했다.
어린 반려견을 입양한 보호자는 사회화 교육의 적기를 놓칠까 마음이 조급하다. 한국은 보통 태어난 지 8주가량 된 강아지를 입양하는데, 사회화 교육의 황금기라 불리는 시간이 약 4주가량밖에 남지 않았기 때문이다. 이 시간 동안 미용 교육이나 양치질 교육, 산책 교육 등을 어떻게 시켜야 할지 고민이 된다.
하지만 성급할 필요는 없다. 황금기가 지나도 사회화 교육을 충분히 할 수 있다. 사회성 발달은 사회화기가 지났다고 해서 멈추는 것이 아니다. 사회화는 평생에 걸쳐 이루어진다. 이미 다 자란 개도 긍정적인 경험과 꾸준한 반복(학습)을 통해서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다는 뜻이다.
극적인 변화는 보호자의 욕심이다
선천적으로 소심한 개도 사회성이 발달하면 무언가에 자신이 붙거나 조금 더 씩씩한 개로 바뀐다. 하지만 이 개를 용맹한 개로 바꿀 수는 없다. 소심한 개를 용감하게 키우겠다고 갑자기 강한 자극을 줘서는 안 된다. 예를 들면 다른 개를 무서워하는 소심한 개가 강아지 놀이터에 혼자 남겨지게 하는 행동이다. 사회성을 길러주겠다고 강아지를 혼자 내버려 두고 숨어버리는 행동은 좋지 못하다. 오히려 반감과 공포만 안겨줄 뿐이다.
최 원장은 “사회화 교육은 사이좋게 지내고 싶은 대상과 즐겁게 지내는 것이 기본이다. 즐겁지 않으면 교육은 실패다. 약한 자극부터 개가 적응할 수 있도록 한다. 개가 자신에게 닥친 상황을 외면하거나 보호자에게 도움 요청하는 행동을 보이면 무리하지 않도록 한다.”라고 말했다.
조선일보 발췌